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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건설현장 안전사고, 올해 상반기에만 3217건

올해 상반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실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설 현장 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전사고는 3217건 발생했다.사고 유형으로는 넘어짐이 734건으로 가장 많았고, 떨어짐 493건, 물체에 맞음 395건, 끼임 325건, 부딪힘 303건, 절단·베임 202건 등이었다. 기타는 587건이었다.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상반기에만 111명에 달했다. 부상자는 3149명이었다.지난 2019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사고 현황을 보면 사망 및 부상 사고가 가장 많은 시공사는 GS건설이었다.GS건설 현장에서는 사망자 7명, 부상자 1천7명이 발생했다.SK에코플랜트는 사망자 5명, 부상자 688명으로 2위였고, 삼성물산은 사망자 5명, 부상자 51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이 밖에도 DL이앤씨(사망 8명·부상 493명), DL건설(사망 5명·부상 477명), 신세계건설(사망 1명·부상 432명), 현대건설(사망 15명·부상 401명), 현대엔지니어링(사망 7명·부상 373명), 대우건설(사망 12명·부상 332명), 계룡건설산업(사망 8명·부상 326명)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같은 기간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공사는 39명의 사망자가 나온 건우였다.건우가 시공한 2020년 4월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38명이 사망했다.HDC현대산업개발 16명, 현대건설 15명, 대우건설 12명, DL이앤씨 ·계룡건설산업 각 8명, GS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각 7명, SGC이테크건설·극동건설·태영건설 각 6명 등이다.김학용 의원은 "건설 현장의 안타까운 근로자 사망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 점검 및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공기단축을 위해 근로자 안전을 도외시하는 발주자와 감리에 대해서는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9 10:50
부동산일반

현대건설, 상반기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68곳 시상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6월 28일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2023년 상반기 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68개 현대건설 협력사가 110개의 하도급 계약에서 전공정 무재해를 달성해 상금 3억4700만원을 받았다.전공정 무재해 협력업체 시상식은 현대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공사를 수행한 협력사 중 전체 공사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 하도급 계약 규모별로 200만∼1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이날 행사에는 무재해 협력사를 대표해 성원이앤지, 동광명품도어, 한국케미칼산업, 이화공업, 성하지질공업 등 5곳의 대표이사와 관계자가 참석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3 09:17
산업

정부,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찾아 한국로봇 발전 방안 논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매사추세츠주 소재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회사 설립자인 마크 레이버트를 만나 글로벌 로봇기술 동향과 한국의 로봇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우수한 제조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가져올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AI가 융합된 첨단로봇이 차세대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한국 정부도 첨단로봇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시장 창출 및 글로벌 거점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한미 간 첨단로봇 기술협력의 수준과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방문에는 이창양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내의 국내 로봇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 겸 ‘로봇 AI 연구소 소장인 마크 레이버트, 제이슨 피오릴로 최고법무책임자(CLO) 등이 이 장관 일행을 맞았다.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시작한 로봇 기업이다.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시장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현대건설 현장 등에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AI, 운동지능 등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한 첨단로봇 개발을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연구소'를 설립했다.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혁신적인 로봇 개발과 산업 진흥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 확대 계획과 연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282억 달러 규모의 세계 로봇시장이 향후 연 13% 초고속 성장해 2030년에는 83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동맹 70주년을 맞아 워싱턴 공동성명을 통해 "외교안보를 넘어 첨단 분야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다짐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30 11:59
부동산

유명무실 중대재해처벌법? 곳곳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

최근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졌다. 정부는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경영책임자에게 여죄를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고용노동부(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안성시 KY로직스 저온 물류 창고 공사 현장에서 타설 작업 중 동바리(가설 부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건물 4층 거푸집 약 50㎡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4층에서 콘크리트를 붓던 근로자 5명이 5∼6m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사고 발생 후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중 4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숨졌다.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함께 추락한 다른 2명 역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에도 대구 내 주상복합 신축공사장과 인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에서 2건의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 2020년에도 1명이 사망해 해당 시공사에서 2년간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동부는 시공사인 SGC이테크건설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것이 골자다. SGC이테크건설은 상시 근로자 수가 200명이 넘어 중대재해법 대상이다. 전국에서 사고가 났다.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국S&C 1공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노동자는 천장 크레인에서 떨어진 물체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S&C 1공장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확인 즉시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조처를 내리고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의 공장에서는 5m 높이에 설치된 바닥 철판이 무너지면서, 철판 위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 4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 당국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와 시공사 등의 관리 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해 수사를 받는 10대 건설사는 DL이앤씨·대우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6곳에 달한다. 중소 규모의 건설 현장까지 넓힐 경우 올해 상반기 건설업 사망자는 222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성 창고 공사 현장 사고 원인으로 추측되는 동바리 설치 부실로 인한 거푸집 붕괴는 올해 초 광주광역시 서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의 주원인"이라면서 "다른 업체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관련해서 안전점검만 했어도 사고를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4 07:00
산업

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3469억원…작년 대비 1.5% 증가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346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3419억원보다 1.5% 늘었다. 매출은 9조72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4%, 당기순이익은 408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6.1% 늘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5조5794억원으로 작년 2분기 매출액(4조3835억원)보다 27.3% 늘었다. 1분기 매출(4조1453억원)과 비교하면 3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작년 2분기(1410억원)와 비교했을 때 24.4%, 1분기(1715억원)와 비교했을 때 2.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작년 2분기(84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164% 증가했다. 1분기(183억1000만원)보다는 22.9%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택 부문도 실적에 기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될 예정이고,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부문 7조 클럽 달성 등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올해 매출 목표인 1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15:39
부동산

대형 건설사 상반기 수주 성적표 보니…현대건설이 톱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을 휩쓸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 주관사인 롯데건설과 함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를 넘어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이 현대건설의 뒤를 뒤쫓고 있지만, 압도적인 기세를 누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8일 이문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스카이 사업단'으로 롯데건설과 함께 시공을 맡게 됐다.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86-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0층 높이의 아파트 22개 동 372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만 9528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강북 재개발 사업지다. 현재 양사의 지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5조2700억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이문4구역 시공도 맡게 되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인 5조5499억원에 근접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굵직한 사업지를 모두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은 앞서 1조7660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3188억원에 달하는 대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5구역 등 사업지 7곳을 따냈다. 하반기에도 수주 결과를 앞둔 도시정비사업이 적지 않다. 건설업계가 현대건설의 속도에 놀라는 이유다. 2위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사업(1968억원)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수주액 2조56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전한 대전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9212억원)의 시공권을 따냈고, 이문4구역까지 더하면서 수주액 2조5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등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향해 진군 중이다. 대우건설은 신길 우성 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뒤, 6월 들어 대전 도마변동13 재개발과 서초아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4개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품에 안으면서 단번에 수주액 1조3222억원을 쌓았다. 정비업계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주에 위축돼 있다. 대우건설 측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0 07:00
산업

[위클리부동산]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중 첫 NFT 발행 추진·GS건설 '강서자이 에코델타' 분양

현대건설, 국내 건설사 중 첫 NFT 발행 추진 현대건설이 디지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분야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은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로 NFT·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NFT가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키워드인 만큼 창립 75주년 기념 NFT 발행이 신규 영역 진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건설 '강서자이 에코델타' 5월 중 분양 예정 GS건설은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공동 20BL에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 '강서자이 에코델타'를 이달 중에 분양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70~84㎡ 총 856가구다. 민간참여형 공공 분양 아파트로 부산도시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GS건설이 설계와 시공, 책임준공 및 분양한다. 공공 분양 아파트로서 GS건설 자이(Xi) 브랜드에 걸맞은 평면설계가 적용돼 단지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천로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5년 상반기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3 07:00
부동산

결국 돈 문제…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사실상 초유의 중단 사태

연합뉴스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공사비 지급을 둘러싼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 때문이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이 참여한 시공사업단은 현장에 비치된 중장비도 빼겠다면서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단은 오는 15일 0시를 기점으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공단은 유치권을 행사해 공사장 전체를 전면 출입 통제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52%다. 공사 진행률이 절반을 넘은 상황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일은 흔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다. 반면 조합은 시공단이 오는 15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그 기간이 10일 이상 계속되면 계약 해지까지 추진하겠다는 초강수의 맞불을 놓았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양측은 이미 지난달부터 협상도 끊겼다. 갈등의 핵심은 공사비를 둘러싼 전·현 조합 집행부의 이견이다. 시공단과 전임 조합 집행부는 2020년 6월 5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현 조합 집행부는 이 증액 계약이 한국부동산원의 감정 결과를 반영한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다수의 조합원이 당시 조합장을 해임 발의한 당일에 맺어져 법적·절차적 하자가 많은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공단은 2020년 2월 둔촌주공 재건축 실 착공 후 2년 이상 공사비를 못 받았다며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의 외상 공사를 더는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보증한 약 7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조차 조합의 사업 추진 지연으로 현재 대부분 소진됐으며, 올해 7월 말이면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고 시공단은 주장한다. 조합은 오는 16일 총회를 열어 문제의 공사비 증액과 관련한 의결(의결 시점은 2019년 12월 7일)을 취소하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조합은 지난달 21일 서울동부지법에 공사비 증액 변경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도 제기했다. 둔촌주공은 종전 5930가구를 1만2032가구로 바꾸는 사업이다. 재건축 조합은 애초 올해 상반기 내 478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공사 중단으로 무기한 미뤄지게 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3 11:26
경제

올해 22만 가구 공급계획 밝힌 10대 건설사…가능할까

올해 10대 대형 건설사(시공능력평가기준)가 22만4800가구에 달하는 주택 공급계획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올해 총 22만4832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목표치였던 22만4928가구와 비슷한 수치다.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7만5000가구다.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한다. 총 3731세대로 전체 세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4월 예정된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03116세대), 2월 분양하는 창원 대상공원(1735세대)도 올해 주요 단지 중 하나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 가구가 목표다.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관악구 신림3구역과 마포구 마포로 3-3구역 등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굵직한 사업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올해 약 2만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을 포함 총 2만7136가구를 선보인다. 청량리7구역을 포함해 하반기에만 2만2878가구 공급이 목표다. 삼성물산은 올해 1만2609가구의 래미안을 선보인다.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과 송파구 잠실 진주 재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에 641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DL이앤씨는 경기 안양시 호계온천지구 재개발 1011가구와 인천 부개4구역 재개발 1288가구 등을 통해 올해 2만300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목표와 실제 공급 실적은 차이가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은 20%대, SK에코플랜트는 30%대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GS건설 95%, 현대건설 88%, 대우건설 81%였다. 올해는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제20대 대통령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 추진위 설립 당시 집값과 준공 이후 집값을 비교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 넘게 차익이 생기면,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일정한 건축비에 택지비를 더하여 분양가를 산정한 뒤 책정된 가격 이하로 분양하는 제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선 등으로 변수가 많다. 22만호 공급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24 07:00
경제

'IPO 최대어' 현대엔지니어링…노조가 금감원에 탄원서 낸 이유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에서 최대 1조2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흘러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이번 IPO가 사실상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기 이익 챙기기라면서 금융감독위원회에 탄원서를 냈다. 시가총액 6조? 거품 논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0일 지분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와 공모주식 중 신주 모집을 의미하는 유상증자 결정 사항을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희망 공모액 범위는 5만7900원부터 7만5700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시공능력평가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숨에 시총 1~2위 군에 오르게 된다. 모기업 현대건설의 5조5000억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일부에서 거품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1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4000억원 대 이상을 달성해 왔다. 해외 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핵심 사업은 플랜트와 인프라인데, 2019년 49.61% 수준이던 비중이 지난 3분기 42.22%로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 달러(약 36조원)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협회는 올해 해외건설시장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주 감소, 주수 활동 제약,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플랜트 사업이 정체기다. 팬더믹으로 수주는 물론 공사 현장도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고 말했다. 노조, 금감원에 탄원 "사주 위한 상장" 노조도 IPO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추진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 측은 탄원서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으로 상장신청기업에 요구되는 질적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라면서 "상장 추진은 개인 대주주의 자기 이익 챙기기의 극단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과도한 구주매출을 문제 삼았다. 공모주 1600만주 중 신주의 모집은 400만주에 그치지만 1200만주는 구주 매출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자금의 25%는 회사에 유입되고, 나머지 75%는 기존의 대주주에게 돌아간다. 주당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5만7900원을 적용해도 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 및 정의선 회장에게 약 4000억원이 지급된다. 정 회장의 경우 지분율은 11.72%에서 4.45%로 낮아진다. 일부에서는 이 자금이 정 회장의 현대자동차그룹 지분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흘러 들어갈 것으로 봤다. 노조 측은 "과도한 구주 매출은 개인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시장 악용 사례"라며 "상장은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지 대주주가 거액의 투자금과 이익금을 챙겨 나가는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구주 매출은 주주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거래소의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 승인받은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G2E(그린환경에너지) 사업부를 신설해 차세대 소형원자로 사업,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사업 등에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2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하고, 2월 중순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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